[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체조선수 같다. 그의 투구폼은 그저 아름답다.”

LA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가 올해 아시아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WS) MVP를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7)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어깨 너머 지켜본 일본식 훈련도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커쇼는 2년간 야마모토와 함께 다저스 마운드를 지켰다. 최근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커쇼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마모토를 언급했다며 “일본식 훈련 스타일을 조금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야마모토는 웨이트룸에서도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근력은 충분하다”고 짚으며 “대신 가동 범위와 유연성, 몸의 움직임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그의 ‘괴물 같은’ 투구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다저스에 입단해 2년 연속 WS 우승을 차지한 야마모토는 올해 30경기에 나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야마모토의 독특한 트레이닝에 흥미를 보였다. 커쇼는 “그가 스승으로 따르는 야다 오사무 트레이너에게 전수받은 방식”이라며 “제구력이 마치 몸이 단단한 체조선수 같다. 점프부터 턱걸이, 물구나무서기까지 하더라. 말 그대로 모든 동작을 소화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야마모토 특유의 투구폼에 관해서는 “나는 예술가도 아닐뿐더러, 솔직히 말해 예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며 “야마모토의 투구는 정말 아름답다. 예술 그 자체다. 무리 없이 매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야마모토가 MVP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며 “풀시즌을 소화하며 팀을 WS 우승까지 이끌었다. 정말 대단하다. 최고의 선수”라며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올시즌 커쇼와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불펜 난조로 골머리를 앓은 가운데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메이저리그(ML)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평가받는 커쇼는 수많은 선수를 보고 경험한 베테랑이다. 야마모토를 극찬한 이유가 분명한 만큼 과연 그가 내년에도 위용을 떨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