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유럽파 나도 있소.’

포르투갈 최상위리그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뛰는 ‘22세 공격수’ 이현주(아로카)가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존재 가치를 보였다.

이현주는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로카에 있는 아로카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정규리그 16라운드 길 비센테와 홈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이다. 알폰소 트레자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찬 공을 이현주가 상대 수비 견제를 따돌리고 달려들어 슛을 시도, 골문 구석을 갈랐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인 이현주는 지난 2022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눈길을 끌었다. 2군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출전 기회를 얻고자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부 베헨으로 임대 이적해 리그 30경기(4골)를 뛰었다. 지난 시즌엔 2부 소속 하노버로 임대를 떠나 리그 24경기(3골2도움)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 기간 아로카의 러브콜을 받고 뮌헨을 떠나 완전 이적했다. 아로카는 이현주에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50만 유로(25억 원)를 지급했다.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다.

지난 8월 AFS와 리그 개막 라운드이자 포르투갈 리그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득점 없이 도움만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알베르카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책임지며 1-0 승리를 이끌더니 이날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해냈다.

그는 후반 19분 파블로 고잘베스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64분을 뛰며 한 차례 슛을 득점으로 연결, ‘원샷원킬’을 뽐냈을 뿐 아니라 한 차례 기회 창출과 패스 성공률 91%(22회 시도 20회 성공)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얻어 커리어 첫 A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이현주는 11월14일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5차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이후엔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표팀 내 2선은 포화 상태로 불릴 정도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홍 감독은 내년 5월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 초점을 두고 관찰할 뜻을 보였다. 이현주가 경쟁력을 지닌 포르투갈 무대에서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면 깜짝 승선도 노릴 만하다.

아로카는 이현주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12분 트레자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으나 전반 41분 파블로, 후반 3분 무릴로에게 연속포를 내주며 2-2로 비겼다. 3승5무8패(승점 14)를 기록한 아로카는 강등권인 16위에 머물렀다. 길 비센테는 승점 27(7승6무3패)로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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