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전력 고스란히
2026년 최형우 추가
박시혁-장승현 ‘백업 포수’도 보강
설레발 금물, 그러나 ‘우승’ 노릴 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4~2025년 정상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달리기로 했다. 2026시즌을 정조준한다. 있는 자원 다 지켰고, 밖에서도 데려왔다.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현시점에서도 ‘최강’ 얘기가 나온다.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이 전력이면 우승을 당연히 노려야 한다.
삼성은 2024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 무대까지 갔다. 여기서 KIA에 1승4패로 밀리고 말았다. 1차전 앞선 상황에서 서스펜디드가 뜬 것이 아쉽다.

2025시즌 정규시즌 4위에 자리했다.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여기서 한화에 2승3패로 패했다. 밑에서 올라가는 팀의 비애다. 체력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 다음 플레이오프. 분명한 성과를 냈다. 게다가 2년간 핵심으로 활약한 전력이 거의 고스란히 있다. 이에 2026년 추가 보강에 나섰다.

우선 프리에이전트(FA)다. 내부 FA 강민호-김태훈-오른손 이승현을 다 잡았다. 3명 합계 46억원이니 거액을 쓴 것도 아니다. 전력 유출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외부 영입도 있다. 최형우를 품었다. 2025시즌 KIA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 2년 총액 26억원 투자해 영입했다. 2016시즌 후 KIA로 떠났고, 10시즌 만에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삼성에 부족한 클러치 능력을 더할 자원이다.
백업도 착실히 채웠다. 포수 쪽이다. 2차 드래프트로 장승현을 지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포수’ 박세혁을 데려왔다. 강민호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다.

기본적으로 화력의 팀이다. 2025시즌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다. 득점도 2위(775점)에 자리했다. 그야말로 최상급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최형우를 더했다. 화룡점정이다.
불펜은 여전히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대신 젊은 피가 등장했다. 이호성과 배찬승이 대표적이다. 김재윤은 2025시즌 후반기는 2점대 평균자책점 찍었다. 아시아쿼터로 미라지 유라라는 파이어볼러도 추가했다.

끝난 것은 아니다. FA 시장에 김범수가 있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홍건희도 괜찮은 자원이다. 이종열 단장이 “우리는 내부 FA가 먼저”라고 했다. 이 작업이 끝났으니 움직일 수 있다.
2026시즌이 절호의 기회다. 이를 알기에 비시즌 여러모로 공을 들였다. 벌써 ‘LG의 대항마’ 얘기가 나오고,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말도 나온다. 확신은 금물이지만, 우승 가능성이라면 충분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