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원-이재원, 2026시즌 염갈량 ‘픽’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 박시원
“이재원 내년 바로 투입할 것”
2026년은 이들 ‘증명의 해’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리는 밀어주면 못 할 때까지 밀어준다.”
‘통합챔피언’ LG의 시선이 2026년을 향한다. 비시즌을 보내면서 전력 약화를 최소화했다. 2연패를 향한 기반을 잘 다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하면 ‘금상첨화’다. 사령탑이 콕 집은 두 명에 관심이 쏠린다. 박시원(19) 이재원(26)이다.
2025년은 LG의 해였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지만, 잘 넘겼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품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것. 만족할 수 없다. 이제는 구단 최초 2연패를 노린다. 새로운 역사를 위해 선수들은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2025년 LG 우승 동력은 ‘뎁스’였다. 내년시즌도 올해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은 스쿼드를 구성했다. 여기서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한다면 더욱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다. 주목되는 자원은 투수 박시원과 외야수 이재원이다. 2026시즌 LG 전력에 새롭게 가세할 선수들이다.
박시원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뽑혔다. 드래프트 상위픽은 아니다. 올해 1군에서 불펜 2경기 출전해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는 게 염경엽 감독 설명이다.

시즌 중 염 감독은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 보니까 나쁘지 않았다. 캠프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포함하지 않았다. 2군에서 단계를 잘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했다. 당시 염 감독은 “2026년을 위해 한 자리 줬다”고 말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최근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던 김현수가 팀을 떠난 상황. 이재원이 이 공백을 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염 감독은 이재원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를 (김)현수 뒤에서 서서히 키우려 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이재원이 복을 받았다. 내년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원은 잠재 능력이 워낙 뛰어난 타자다. 우리는 밀어주면, 못 할 때까지 밀어준다.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령탑이 기대감을 보인 ‘픽’들이다. 잠재력은 확실하다. 이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2026시즌. 박시원과 이재원이 LG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