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 진행

선수단 구성 완료 임박, 그러나 아직 문제 ‘산적’

훈련 여건, 숙식, 인조잔디 등 ‘첩첩산중’

김동진 단장 “울산시 보완 계획 있다”

[스포츠서울 | 울산=강윤식 기자] 높은 관심 속에 열린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 울산은 15일 최종 합격자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대장정에 나선다. 그러나 아직 훈련 여건, 숙식, 인조잔디 등 해결할 문제가 적지 않다.

울산 프로야구단 공개 트라이아웃이 1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2일차 일정을 소화한다. 총 230명의 참가자가 나선다. 이중 올해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뛸 최종 합격자가 나온다.

한국 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이다. 1군에서 뛸 수는 없지만, 엄연히 ‘프로’다. 많은 선수가 관심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에 명단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참가자가 여럿 보인다. 김동엽과 국해성, 공민규 등 1군을 누볐던 선수들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독립리그 출신을 넘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일본 선수도 있다. 울산은 2군에서 뛰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승인으로 외국인 선수 계약(최대 4명)이 가능하다.

15일 울산 창단 멤버가 될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KBO 정식 등록 절차를 거치면, 코치진에 이어 전체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장원진 감독은 “이제 실전에 들어가도 될 만큼 준비 잘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적지 않다. 일단 훈련 환경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훈련이 필요하다. 문수야구장에 실내 훈련장이 있긴 하지만, 공간 자체가 넓지 않다.

무엇보다 아직 선수단이 묵을 숙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향후 유스호스텔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2027년은 돼야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여름이면 높은 온도를 초래하는 인조잔디 교체 필요성도 언급된다.

구단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울산시도 계획을 가지고는 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김동진 단장은 “문수야구장이 프로 경기를 하는 곳이라 기본적인 시설이 다 있긴 하다. 그래도 울산시에서 연습장 증축, 선수단 숙소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숙소의 경우 일단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방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조잔디 자체가 여름에는 너무 덥다. 1군의 경우 낮 경기를 잘 안 하는데, 2군은 낮에도 경기해야 한다”며 “잘 운용해야 할 것 같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KBO에 요청해서 야간 경기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KBO 허구연 총재는 “처음 시도하는 거다. 그래서 아마 조금의 시행착오가 있을 거로 예상된다. 울산시와 가장 많이 얘기하는 부분도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런데 10월말 창단 발표부터 지금까지 뭔가 급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하는 건 좋다. 대신 제대로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계획이 있다’고 하지만, 실체는 알 수 없다.

울산은 앞으로 퓨처스리그 참가를 원하는 지자체의 ‘모델 케이스’다. 첫 시작을 잘 끊어야 한다. 일단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