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일본 골키퍼가 잘 막은 것보다 우리가 잘 차지 못했다.”

일본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이민성 감독은 아쉬워하며 말했다.

이 감독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0-1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잘 맞서 싸웠지만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층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오른 한국은 호주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로 팀을 꾸린 일본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리지 않았다. 큰 의미는 없지만 일본전은 ‘이민성호’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올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불렸다. 일본은 이번 대회 주력 선수가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패배를 넘어 전체적으로 복기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8강 호주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대신 경기 운영 방식이 달랐다. 4-5-1 포메이션으로 수비 블록을 쌓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선제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는데, 일본의 강한 공세에 밀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용병술을 통해 공격 일변도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 등에 막혀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이 감독은 “전반에 너무 위축하지 않았나”라며 “전반엔 수비로 방어하는 위치에서 경기가 진행됐다면 후반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한 게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음을 인정했다. ‘일본 골키퍼의 선방이 좋았다’는 취재진 말에 “상대 골키퍼가 잘 막은 것보다 우리가 잘 차지 못했다. 결국 축구는 득점해야 이기는 것”이라며 냉정하게 돌아봤다.

한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중국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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