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 선언 키움
마운드 OK…4선발 구성 완료
설종진 감독 “외야 기대주 많아”
관건은 ‘송성문 이탈’ 내야 공백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송)성문이의 자리를 어떻게 메꿀지…내야가 제일 걱정이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사실상 별다른 내야 자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송성문(30)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키움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마운드와 외야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지만, 내야는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른다.
지난해 키움은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고,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끝내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린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기도 했으나, 당장의 출혈을 막기엔 현실이 여의찮았다. 한때 사상 최초 100패까지 거론될 만큼 최하위권에서 허덕였다.

키움의 올시즌 목표는 분명하다. 명예 회복을 위해선 10위 탈출이 절실하다. 최근 김혜성, 송성문 등이 잇달아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국내에서 메이저리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면에는 프로구단으로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4년 연속 꼴찌 탈출’ 중책을 맡은 설종진 감독 역시 절치부심을 다짐했다. 세부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무른 만큼 ‘대형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전망이 마냥 어두운 건 아니다. “4선발까지는 구성이 끝났다”고 운을 뗀 그는 “5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1순위는 (정)현우다. 조금 더 성장하고, 7승 정도만 해준다면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는 이미 입증된 자원”이라며 “12~15승가량 해주길 바라고 있고, 능력도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네이선 와일스는 1선발 혹은 2선발일 것”이라고 귀띔하며 “170~180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가나쿠보 유토는 일단 선발로 갔다가 (안)우진이 돌아오면 다시 구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외야 기대주가 많다는 게 설 감독의 설명이다. “성문이의 빈자리를 (이)주형이가 메워줘야 한다. 본인도 노력하는 중”이라며 “(박)주홍이도 조금 더 잡아주면 타격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 (임)지열이도 풀타임을 소화했고, 최근 제대한 (박)찬혁이, (추)재현이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내야다. 현재로선 안치홍이 가장 믿을만한 카드다. 설 감독은 “내야가 가장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며 “(안)치홍이가 100% 3루를 맡는다는 건 아니다. 훈련을 통해서 적응력도 봐야 한다. 일단 3루 훈련을 많이 할 테니 준비하고 오라고 했다. 3루든, 2루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키움의 2026시즌 성패는 송성문이 남긴 내야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달려 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