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속 임성근은 당당했다.
칼을 쥐는 손엔 망설임이 없었고, 결과 앞에서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서바이벌이라는 전쟁터 한복판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보여줬다. 그 태도는 곧 그만의 캐릭터가 됐다.
요리에 대한 자부심, 거친 인생을 버텨온 배짱, 말보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장인. 그는 단숨에 ‘흑백요리사2’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TOP7까지 오르며 대중의 신뢰도 두텁게 쌓였다.
하지만 그 스포트라이트가 꺼지는 데는 불과 37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임성근은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10년에 걸쳐 세 번 정도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꺼낸 이야기였기에 대중은 이를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러나 판결문을 토대로 한 추가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그의 고백과 실제 사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임성근의 형사처벌 전력은 총 5차례에 달한다.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을 시작으로, 집행유예 기간이던 1999년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153%의 만취 상태로 3km를 운전하다 적발됐다. 심지어 무면허 상태로 부인 명의의 오토바이를 몬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후에도 ‘습관’은 멈추지 않았다. 2009년과 2017년 벌금형에 이어, 2020년에도 또다시 만취 운전(0.14%)으로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상 확인된 음주운전만 4차례, 여기에 폭행 전과까지 더해지며 그는 ‘전과 6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임성근은 “30년 전 일이라 기억이 흐릿했을 뿐 축소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이미 싸늘하게 식었다.
방송가도 즉각 손절에 나섰다. 섭외를 진행하던 제작진은 논의를 전면 중단했고, 기촬영분은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흑백요리사2’로 얻은 인기와 명성은 거짓말과 함께 허무하게 무너졌다. 당당했던 셰프 임성근은 이제 방송가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