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주역 구본혁, 2억대 연봉 진입

“값어치 했다는 거 보여주고 싶다”

“올시즌 목표는 팀에서 주는 월간 MVP”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값어치 했다는 거 보여주고 싶다.”

2025시즌 통합챔피언 자리를 되찾은 LG. 두꺼운 선수층이 한몫했다. 그 선수층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이가 바로 구본혁(29)이다. 내야를 넘어 외야까지 소화하면서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연봉도 올랐다. 올시즌 목표는 ‘돈값’ 하기다.

지난시즌 LG는 뎁스를 앞세워 2년 만의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부상자가 적지 않았고, 기복을 보인 선수도 더러 있었다. 그런데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가 올 때마다 적재적소에 등장해 그 자리를 메워준 선수들 덕분이다. 구본혁이 그중 한 명이다.

구본혁은 2025시즌 시작과 함께 사령탑이 ‘백업 주전’이라고 콕 집었다. 시즌 초반 염경엽 감독은 “내야는 구본혁이 70경기 이상 나가줘야 한다. 그래야 주전에 과부하가 안 걸린다. 그게 핵심이다. 선발 교체 섞어서 70경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본혁이 출전한 경기 수는 무려 131경기다. 염 감독이 바랐던 수치보다 무려 60경기를 더 나왔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았다. 내야 주전 휴식이 필요할 때는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어디서 나오든 안정적인 수비는 덤이다. 끝이 아니다. 좌익수로 9타석을 소화하기도 했다.

앞서서는 안 될 ‘빛과 소금’ 같은 존재였다. 연봉 인상은 당연했다. 지난 22일 LG는 2026시즌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1억3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서 70% 인상된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봉 2억 돌파다.

연봉 계약 발표가 나온 날. LG 일부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현장으로 떠났다. 출국 현장에서 만난 구본혁은 “구단에서 잘 챙겨주셨다”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최대한 잘해야 한다. 값어치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팀에서 주는 월간 MVP를 받아보고 싶다. 구본혁은 “그동안 팀에서 감투상 같은 상을 받았다. 올해는 월간 MVP를 받아보고 싶다. 리그가 아닌 팀에서 주는 월간 MVP”라며 미소 지었다.

종목을 불문하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벤치가 강해야 한다. 구본혁을 중심으로 그걸 증명했던 2025년의 LG다. 올해 창단 첫 2연패 문을 두드린다. 올시즌도 강한 벤치를 보여줘야 한다. 구본혁 활약이 중요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