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세기의 만남을 이뤄냈던 ‘피겨 여제’ 김연아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연아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식빵언니와 겉바속톡”이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연아는 김연경과 나란히 서서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192cm의 장신인 김연경 옆에서 아담해 보이는 김연아의 모습과 두 사람의 훈훈한 미소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연아의 게시물에 김연경은 “연아킴, 고마워”라는 댓글을 남기며 화답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김연경 역시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학연 지연 김연”이라는 재치 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글자를 활용한 이 게시물에 김연아는 브이(V)와 하트 이모티콘으로 댓글을 달며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의 새로운 콘텐츠인 ‘겉바속톡’ 촬영을 통해 성사되었다. 김연아와 김연경은 각각 동계와 하계 종목의 간판스타로 활약했으나, 선수 시절 활동 시기와 장소가 달라 개인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연아는 “선배님께서 불러주셔서 나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약 40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김연아는 은퇴 후 10년이 지난 소감과 함께 남편 고우림과의 평온한 결혼 생활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현재 운동에 대한 압박 없이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생활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두 사람은 서로의 종목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연경은 김연아에게 배구 세터 포지션을 추천하며 재능을 치켜세웠고, 김연아는 김연경이 피겨 스케이팅을 했다면 압도적인 비주얼로 빙판을 장악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이번 영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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