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방송인 박나래 등의 불법 시술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주사 이모’로 지목된 이 모 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제작진을 맹비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씨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결국엔 팩트는 없고 또 가십거리”, “‘궁금한 이야기 Y’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방송 내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이 사실 확인보다는 자극적인 연출에 치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씨는 제작진의 편집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분명 남편과의 대화를 인터뷰처럼 짜깁기하지 말라고 요청했는데도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고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막 처리와 관련해서도 “제보자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라고 하니 자막을 ‘의사’로 수정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취재 과정에서의 고통도 호소했다. 이 씨는 “12월 한 달 내내 전화와 문자, 집 방문이 이어졌고 1월 1일 새해 아침까지 찾아와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그만 괴롭히라고 했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작진의 압박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씨는 “죽다 겨우 살아난 사람의 부탁을 또 시청자의 알권리라고 포장해서 방송을 이용한 당신은 살인자야!!!!”라며 담당 PD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씨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증명하기 위해 병원 진단서로 보이는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와 공황장애 등 난치병으로 영구 장애 판정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며 동정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나래 등 유명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사 이모’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이 씨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비의료인임에도 강남 성형외과 의사 행세를 하며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의약품과 투약 장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