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빅리거 계보’ Who’s Next?

송성문 “차기 후보는 안우진”

“당연히 꿈은 있지만…가야 갈 수 있는 것”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태평양을 건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30)은 안우진(27)을 차기 메이저리거로 점찍었다. 안우진은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당연히 꿈은 있다. 다만 가야 갈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우진을 포함한 키움 선수단은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이다. 아직 정확한 복귀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국내보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동행했다. 안우진은 출국 전 “이미 공을 던지고 있다”고 밝히며 “롱토스와 하프 피칭까지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상 전 안우진의 피칭은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다. 실전 감각 회복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배경이다. 이미 지난해 복귀가 한 차례 무산된 만큼 안우진 역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로서 정확한 목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안전하게 하되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한 건 아니므로 위험 요소는 존재한다. 그러나 안우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따뜻한 곳이라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며 “공익으로 근무하던 당시에도 복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해보니 괜찮았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내용과 구위였다. 이미 팔꿈치 재활을 거친 적이 있다. 그때와 비슷하게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과 같은 1라운드 출신이지만, 학폭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준현도 짧게 언급했다. 안우진은 “1순위 선수다 보니 팀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신인 선수들도 있고, 나 또한 처음 보는 선배들도 있다. 다 같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초라한 국내 성적과 달리 키움은 ‘메이저리그(ML) 사관학교’로 불린다. 송성문까지 포함하면 키움 출신 빅리거만 무려 6명이다. 키움을 넘어 KBO리그 대표 오른손 투수 안우진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송성문 또한 안우진을 콕 집어 차기 빅리거로 꼽았다.

그는 “(송)성문이 형이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꿈은 당연히 가지고 있다. 다만 가야 갈 수 있지 않을까. (복귀 후) 마운드에서 잘 풀어나가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