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GS칼텍스 에이스 실바는 봄 배구 진출을 그리고 있다.
실바는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5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실바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긴 5위 GS칼텍스는 38점을 기록하며 4위 기업은행(39점)을 1점 차 추격했다. 3위 현대건설(45점)과는 7점 차이다. 아직 5라운드 초반.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만한 상황이다.
실바는 상대 에이스 빅토리아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했다. 빅토리아도 40%의 공격성공률로 21득점을 기록했지만, 실바의 힘이 더 강했다.
경기 후 실바는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순위 경쟁 중이다. 플레이오프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 앞순위에 있는 팀이라 더 보여주고 싶었다. 하고 싶은 대로 안 되기도 했지만 3점을 땄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바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팀의 리더 역할까지 하는 베테랑이다. 실바는 “오늘은 선수들에게 쓴소리하지 않았다”라며 “4세트 들어갈 때 더 파이팅 넘치게 하자고 했다. 4세트에 끝내자고 했다”라는 얘기를 들려줬다.
실바는 지난 두 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번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1000득점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실바는 “솔직히 말하면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 시작 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숫자를 위해 배구를 하지 않는다”라며 “그저 100%를 보여주기 위해 한다.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다.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나를 몰아붙인다. 특히 이번시즌에는 플레이오프로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간절하다”라며 개인 성적이 아닌 팀의 봄 배구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실바 의존도가 높은 팀이라 늘 ‘몰빵’ 논란에 시달린다. 개막 전 이영택 감독이 내건 목표도 실바가 1000득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실바는 “내 목표 또한 1000득점을 넘지 않는 것이었다”라며 웃은 뒤 “감독님도 분배에 관해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데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준비는 되어 있다. 당연히 감독님은 1000득점을 원하지 않겠지만 일어나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김지원과 안혜진, 두 명의 세터가 번갈아 가며 경기를 소화한다. 주 공격수인 실바 입장에선 맞춰가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바는 “노력하고 있다. 간혹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훈련을 통해 해결하고 노력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두 세터에게 모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성장할 기회라고 본다. 어려운 볼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더 생각하며 훈련하게 된다. 호흡도 맞아가고 있다. 소통도 더 많이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