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역사와 미래가 밀라노에서 만났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징이자 유럽 건축의 정수인 ‘두오모 대성당(Duomo di Milano)’. 2일(현지시간) 이 고풍스러운 건축물 외벽 대형 옥외광고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7’과 최신 AI폰 ‘갤럭시 S26’이 푸른 빛을 내뿜으며 등장했다. 오는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식 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가 유럽의 심장부에 ‘AI 혁신’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광고 속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팀 삼성 갤럭시(Team Samsung Galaxy)’ 선수들이다. 이들이 ‘갤럭시 Z 플립7’으로 승리의 순간을 촬영하는 역동적인 모습은 밀라노 두오모를 비롯해 산 바빌라, 포르타 베네치아 등 도시 주요 랜드마크 10곳을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 “선수단 1만 명의 손에 Z플립7”…체험 마케팅의 정수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핵심은 ‘경험’이다. 삼성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1만여 명의 선수단 전원에게 특별 제작된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한다.
이 에디션은 옐로우와 블루, 엠블럼의 골드 색상을 적용해 디자인적 차별화를 뒀을 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에디션을 통해 선수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밀라노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메시지인 ‘Open always wins(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를 구체화한 것으로, 갤럭시 AI가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 프로그램도 이번 대회부터 단체 종목까지 확대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선수들이 서로의 언어로 대화하고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전 세계로 실시간 송출되도록 기술적 지원을 마쳤다.
◇ 애플 텃밭 유럽, ‘AI 퍼스트무버’로 뚫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번 올림픽에 사활을 건 이유를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특수성에서 찾는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애플 아이폰의 충성도가 높은 지역이자,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가 거센 격전지다. 삼성전자는 이 틈바구니에서 ‘AI’라는 확실한 차별점을 무기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와 ‘Z 플립7’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데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AI 기능이 여행과 비즈니스가 잦은 유러피안의 라이프스타일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30년 가까이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갤럭시 AI를 통해 새로운 올림픽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밀라노 현지에 대규모 체험관인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열고, 스켈레톤이나 스키 점프 등을 VR과 모바일로 체험할 수 있는 존을 마련했다. 2026년 2월, 밀라노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AI 폰’의 열기가 알프스 설원을 녹이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