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쇼트트랙 대표팀, 밀라노서 훈련 ‘구슬땀’
개최국 이탈리아 텃세 등 넘는게 관건
메달 텃밭 쇼트트랙, 목표는 금메달 3개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개최국 이탈리아의 홈 어드밴티지, 라이벌 중국의 교묘한 레이스 운영.
쇼트트랙 종목에 늘 따라붙는 변수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알고도 당하지 않는 것’, ‘여지를 주지 않는 레이스’가 해법일 수 있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26개.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2개는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환경은 녹록지 않다. 쇼트트랙은 심판 판정의 영향력이 큰 종목이다. 접촉이 잦고 실격 기준도 미세하다. 개최국의 이점와 특정 국가의 거친 레이스 운영은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여러 차례 아픔을 경험했다. 베이징 대회 당시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인코스 추월에 성공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았다. 혼성계주에서는 규정 논란 속에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선수단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 만큼 충격이 컸다.

이탈리아 역시 부담스러운 상대다. 개최국이자,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힌다. 아리아나 폰타나, 피에트로 시겔 등은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선에서 한국 선수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또한 레이스가 꼬일 경우 교묘한 몸싸움과 진로 방해로 흐름을 흔들어온 전례가 적지 않다.
결국 압도적인 스피드로 레이스를 지배, 변수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밀라노 현지에서 선수들이 훈련에 파고들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다.

여자 대표팀은 ‘전설’과 ‘신성’의 조합이다. 올림픽 메달 5개(금3·은2)를 보유한 최민정은 경험과 완급 조절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김길리가 가세했다. 두 선수는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아웃코스 추월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올림픽 3연패, 김길리는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혜성’처럼 떠오른 신예 임종언이 존재감을 뽐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일품.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황대헌은 중심을 잡는다. 남자 1500m 2연패에 도전한다. 부상 변수는 있지만,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한다. 쇼트트랙 첫날 열리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면 ‘금빛 레이스’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견제는 더 거세졌고, 판정 변수도 여전하다. 상대 텃세와 술수도 존재한다. 그래도 굴복하지 않는다.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은 ‘금메달’을 캘 준비를 마쳤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