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천=정다워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백업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2세트를 접전 끝에 승리한 뒤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다. 4세트에도 주도권을 내주며 중반 12-17 5점 차로 뒤지는 위기에 몰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모마와 타나차를 빼고 황연주와 김세인을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두 선수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연주와 김세인의 득점으로 추격했고, 이예은도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와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정관장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점수 차가 좁혀지자 김 감독은 모마를 다시 투입했고, 도로공사는 순식간에 따라가 19-18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도로공사는 4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을 획득했다. 자칫 5세트까지 가 승점을 빼앗기거나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한 소중한 승리였다. 김세인의 5득점, 황연주의 4득점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 감독도 “연주도 그렇고 세인이가 들어가서 수비, 공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분위기를 바꿨다”라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강소휘도 “코트 분위기가 다 죽어갔는데 연주언니와 세인이가 하나씩 해주면서 불타올랐다. 덕분에 마무리를 잘했다”라며 동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비단 두 선수의 활약만 빛난 건 아니다. 도로공사는 세터를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팀이다. 최근에는 주전으로 이윤정이 들어가지만 경기가 안 풀리면 김다은이 들어가 변화를 모색한다. 확고한 주전이 없는 게 아쉬울 수 있지만 흐름을 바꿀 카드가 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미들블로커도 베테랑 배유나와 젊은 김세빈, 그리고 신인 이지윤까지 다양하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승점 55를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48점)에 7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격차로 1위를 지켜 가고 있다.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도로공사의 저력도 후반기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