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 대만 배우고(故) 서희원이 독감이 아닌 심장질환 때문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이낙준 전문의에 따르면 서희원은 살아생전 ‘심장 승모판 일탈증’을 앓고 있었다. 이는 심장 승모판이 헐거워진 상태로, 피 역류를 막기 위해 심장이 과도하게 운동하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일컫는다. 정상 심장은 수축 시 승모판이 닫혀 피 역류를 막으나 서희원의 심장은 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울러 서희원이 둘째 임신 과정에서 겪은 임신중독증은 그의 심장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낙준은 “승모판 일탈증이 있으면 임신중독증 발생 확률이 높고, 반대로 임신중독증은 심장 질환을 악화시킨다. 서희원 씨는 이 ‘악순환의 고리’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희원은 지난해 1월 일본 가족 여행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온천욕을 했다. 이에 이낙준은 “심장에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폐렴이 진행되면 폐혈관 압력이 높아져 급성 심부전과 폐부종이 발생한다”며 온천욕이 오히려 독이 됐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해열제를 맞고 열이 내렸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만성 질환자에게 열이 내렸다는 건 회복이 아니라, 몸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포기하고 항복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며 “당시 의료진이 큰 병원 이송을 강력히 권유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서희원은 2025년 2월 대만으로 귀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사망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20년 재회해 2022년 결혼에 골인했으나 3년여만에 세상을 떠나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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