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국 단편영화 ‘무례한 새벽’이 ‘단편 영화제의 칸’으로 불리는 프랑스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5일 제작사 불도저 스튜디오에 따르면 박해오 감독과 주연 배우 강애심은 제48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Clermont-Ferrand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프랑스 현지를 찾았다. 이들은 공식 상영 및 관객과의 만남(GV)에 참석해 전 세계 영화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1979년 시작된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는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144편의 경쟁작을 엄선해 선보이며, 아카데미상(OSCAR), 영국 아카데미(BAFTA) 등의 본선 진출 자격이 부여되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전 세계 배급 및 장편 제작의 기회가 열리는 활발한 마켓으로도 유명하다.
‘무례한 새벽’은 모두가 잠든 시각 거리로 나서는 60대 대리운전 기사 영옥(강애심 분)의 고단한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16분의 러닝타임 안에 노동과 존엄, 침묵의 무게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등을 통해 글로벌 주목을 받은 강애심은 이번 작품에서 절제된 연기와 고요한 눈빛으로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연출을 맡은 박해오 감독은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강애심 배우와 함께 현지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독립영화 ‘폭력의 씨앗’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며 내공을 쌓아온 인물이다.
이 작품은 이미 국내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17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대상, 제10회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2관왕(동상·관객상)을 비롯해 금천패션영화제, 서울한강국제영화제, 경찰청 인권영화제 등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왔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알바트로스 픽쳐스의 차휴, 박형진 공동 대표는 “‘무례한 새벽’의 경쟁 부문 진출은 한국 단편영화가 글로벌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은 유의미한 사례”라며 “현지 반응이 좋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48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 1월 30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프랑스 끌레르몽 페랑 현지에서 열린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