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요 빠진’ LG, 삼성에 107-79 완파

올시즌 5전 전승…지난시즌 포함 8연승

LG “200% 만족, 베테랑도 잘해줘”

고개 숙인 삼성 “홈팬께 죄송, 드릴 말씀 없다”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이런 게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해줬다.”

지난시즌까지 포함해 서울 삼성을 상대로 무려 8연승을 거둔 창원 LG 조상현(50) 감독이 이렇게 말하며 선수단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107-79로 완승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 전승을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잠실실내체육관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일궈낸 값진 승리다. 칼 타마요와 양홍석이 자리를 비웠지만, LG는 철통 수비와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을 그대로 무너뜨렸다. 조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의 3점슛 시도를 잠재운 데 이어 야투도 68개 가운데 40개를 꽂아 넣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을 너무 잘 풀어줬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수비에서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파고들었다”며 “아셈 마레이가 처음부터 점수를 많이 뽑아줬고, 또 파생되는 옵션들도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격 지표가 높은 팀이 아니”라며 웃어 보인 뒤 “템포를 올리는 과정들도 잘 됐던 것 같다. 사실 조금 힘든 게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단 모두 제 몫을 다 해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허일영, 장민국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감독은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도 선수 생활을 해보지 않았나. 몸 푸는 과정 등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위기감을 느꼈지만, 선참들이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100%를 넘어 200%로 만족한다”며 “타마요와 홍석이가 돌아오면 팀 사정상 세대교체 때문에 못 뛸 수도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선참 선수들이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팀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역시 ‘LG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삼성은 고개를 숙였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들어온 김효범 감독은 “클래식 데이에 홈경기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대패다. 재정비를 잘해서 준비하겠다”면서도 “오늘 같은 에너지 레벨로 경기에 임하면 그 어떤 팀도 이길 수 없다.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