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국 창작 뮤지컬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설 연휴 기간에도 다양한 창작 뮤지컬이 관객을 맞는다.

연휴 기간 공연 중인 작품은 뮤지컬 ‘캐빈’, ‘팬레터’, ‘로빈’, ‘긴긴밤’ 등 네 편이다. 각 작품은 장르와 배경은 다르지만, 관계와 이해, 공존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담아 세대 간 공감을 이끈다.

뮤지컬 ‘캐빈’은 오두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고립된 두 인물이 서로의 진실을 파헤치는 심리극이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구조와 긴장감 있는 전개가 특징으로, 인물의 선택과 관계 변화가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작품은 이해와 위로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되며, 관람 후에도 여운을 남긴다. 공연은 이티 씨어터 원에서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문학과 사랑, 시대적 고민을 그린 작품이다. 김유정, 이상, 김기림 등 실제 문인들이 활동했던 문학 모임 ‘구인회’의 일화를 모티프로 삼아, 허구의 인물과 결합한 서사를 펼친다. 서정적인 음악과 연출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2월 22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로빈’은 우주 벙커라는 공간에서 지구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와 딸, 그리고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다루며,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학로 TOM 1관에서 3월 1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 ‘긴긴밤’은 동명의 국내 도서를 원작으로, 마지막 흰바위코뿔소와 어린 펭귄이 어두운 밤을 지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극적인 사건보다는 인물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한 서사가 특징으로, 공존과 연대의 의미를 조용히 전한다.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에서 3월 29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네 작품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 관람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캐빈’은 설 연휴 기간 패키지 할인을, ‘팬레터’는 좌석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빈’과 ‘긴긴밤’ 역시 연휴 기간 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해 관람 부담을 낮췄다.

공연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공연 관람을 계기로 가족이 함께 감정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