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SSG 조병현, WBC 최종 승선
몸 상태·공인구·ABS 이상 無
“예선 전승 목표”…무실점 투구 다짐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최대한 모든 경기 다 이겨서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
SSG 대표 클로저이자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조병현(24)이 자신의 돌직구처럼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직전 평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이번엔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2026 WBC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병현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SG의 1군 스프링캠프지는 미국 플로리다지만, 곧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대비해 근처 미야자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시즌 SSG의 상위권 도약을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마운드다. 한화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고, 불펜 또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조병현은 지난해 69경기에 등판해 5승4패30홀드, 평균자책점 1.60의 호성적을 남겼다. 이번 WBC 합류는 자연스러운 결과인 셈이다.
정작 본인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 발탁된 경험은 있으나, WBC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조병현은 “가장 큰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서게 돼 정말 기쁘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라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동안 몸도 착실히 만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라고 자신한 그는 “지난해보다 시즌을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느낌이다. 3월 초 대회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전 설욕도 노린다. 지난해 일본과 평가전에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고 인정한 조병현은 “당시 힘이 좀 떨어진 상태였다”며 “이후 체력 보강에 집중했고, 지금은 준비가 다 됐다.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마운드에서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변수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WBC는 KBO리그와 다른 공인구를 쓴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도 없다. 그는 “WBC 공인구에 맞춰 계속 연습했기 때문에 적응엔 문제없다”며 “ABS가 없는 부분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덤덤히 말했다.
든든한 아군도 있다. 팀 내 대선배인 노경은과 대표팀에 동반 승선했다. 조병현은 “같은 팀 선배님이 계셔서 의지가 많이 된다”며 “늘 그랬듯 선배님 뒤를 잘 막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승리 의지도 남다르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국제 무대에서 연거푸 고전했기에, 성과가 필요하다. 조병현은 “예선은 무조건 전승하고 싶다”며 “최대한 다 이겨서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 내가 나가는 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