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부상 이탈→무거워진 박동원 어깨

투수 이끄는 동시에, 타석에서 ‘거포’ 면모 뽐내야

박동원 “영광스러운 자리”

“8강 열리는 마이애미 갈 수 있게 열심히 할 것”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영광스러운 자리다.”

최재훈(37·한화)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박동원(36·LG)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 중이다.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며 배움도 잊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 8일. 대표팀에 불운한 소식에 날아들었다. 한화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최재훈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 수비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자연스럽게 WBC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대체 선수로 김형준(NC)을 발표했다.

일단 김형준도 대표팀 경험은 많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만 그동안 나선 국제대회서 타격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주전 포수가 유력한 박동원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동원은 지난 2024 WBSC 프리미어12 당시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때 활약이 좋았다. 특히 한일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적으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해당 대회 박동원은 타율 0.375 OPS(출루율+장타율) 1.063으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12의 좋은 기억을 안고 본인의 첫 번째 WBC를 준비하고 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끼는 중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국가대표라는 자리.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치르며 본인을 더 강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박동원은 구단을 통해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하다 보면 배울 점이 많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준비 과정을 보면서 나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며 WBC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부터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던 박동원이다. 당시 그는 “한동안 WBC 성적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2라운드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열심히 준비하겠다. 8강 열리는 마이애미 갈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야 할 역할이 많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이 없는 상황에 적응해 투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동시에 타석에서는 ‘거포’로서 면모도 뽐낼 필요가 있다. 어깨가 무겁지만 이겨내야 한다. 태극마크 책임감을 안고 WBC를 정조준하는 박동원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