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로 스크린 중심에 섰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흐름이 붙은 작품에서 신세경은 이야기의 감정선을 붙잡는 ‘채선화’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휴민트’는 2월 11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영화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세경은 북한 식당 종업원이자 핵심 휴민트인 채선화 역을 맡았다.
흥행 지표도 눈에 띈다. ‘휴민트’는 개봉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사전 예매량 19만3771장으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예매량을 경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세경이 맡은 채선화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다. 거대한 정보전 한가운데서 선택을 강요받는 인물이고, 관객이 감정을 투사할 ‘인간의 자리’를 만든다.
극 초반엔 생존을 위한 침묵이 두드러지고, 중반 이후엔 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며 서사가 가팔라진다. 신세경은 그 변화의 결을 과장하지 않고 표정과 호흡으로 쌓는다.
조인성과 박정민, 박해준 등 묵직한 동력이 붙은 판에서도 신세경의 결은 흐려지지 않는다. 감정이 폭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의 리듬과 시선의 체온을 바꾸는 방식으로 장면의 공기를 전환한다.
‘휴민트’가 액션의 속도만으로 가지 않고, 인물의 이유로 버티는 영화가 되도록 받쳐주는 축이 채선화다.
개봉 초반 관객 반응이 흥행 흐름을 밀어올리는 국면에서, 신세경의 존재감은 ‘재발견’이라는 말이 붙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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