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관광객 몰린 아바이마을… 전통음식·사자놀이 체험 인기

실향민 문화 현대적으로 재해석… 아바이마을 설날 축제 호응

RISE사업단, 속초시 문화관광 사업과 연계해 지역 발전 모델 구축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강원도립대학교 RISE사업단이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개최한 ‘설날 아바이 민속문화 페스타’가 설 연휴 기간 속초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마을 일대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관광객들은 속초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동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전통음악 소리에 이끌려 속초 아바이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광장에서 펼쳐진 속초 사자놀이 공연을 관람하고, 함경도 전통 음식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갯배를 타고 속초관광수산시장을 건너온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먹거리 중심 방문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문화와 이야기가 더해져 마을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설날 떡국, 아바이순대, 가자미식해, 명태식해 등 함경도 향토 음식을 나누며 실향민 공동체의 역사와 삶을 소개했고, 1970~80년대 생활상을 재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바이마을 실향민 2·3세대가 중심이 되어 전통문화 놀이인 속초사자놀이를 현대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관광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이곳이 지닌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설 연휴 관광객 유입과 함께 지역 고유 문화자산을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아바이마을이 먹거리 관광을 넘어 문화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김만영 함경남도도민회 회장은 “설날을 맞아 속초에 거주하는 도민들이 함께 모여 아바이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함경도 음식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고 기쁘다”며 “이러한 행사가 세대 간 전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표 RISE사업단장은 “아바이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이 스스로 살아나는 문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립대학교 RISE사업단은 지역 현안 대응 거버넌스 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문화콘텐츠 기반 지역혁신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속초시가 추진 중인 문화관광 분야 핵심 사업과도 연계해 지역 발전 모델 구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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