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끝내 WBC 불발
공식 성명 통해 “소중한 기회, 함께하고 싶었다”
새 시즌 위해 몸 상태 회복하는 게 우선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기를”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시 악재가 닥쳤다. 불펜 핵심으로 꼽은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이 끝내 불발됐다. 부상 때문이다. 오브라이언도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대체할 선수로 두산 김택연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도 KBO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최근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WBC 한국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선발은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가족들도 이미 여행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함께하고 싶었다.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건강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다시 한국을 대표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부상 소식은 18일 나왔다. 지난 15일 라이브 불펜피칭 도중 종아리에 이상을 느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상태를 지켜봤으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18일 “오브라이언이 안 되면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주일 이상 던지기 어렵다고 하더라. 그러면 대회에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교체가 유력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에 연락도 돌렸다. “건강하고, 구위가 좋은 선수가 와야 한다”고 했다. 사이판 캠프에 다녀온 김택연(두산)과 배찬승(삼성)이 꽤 유력해 보였다. 19일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김택연이다.

오브라이언이 빠진 것은 너무나 아쉽다. 대표팀 관계자는 “너무 큰 선수가 빠졌다”며 한숨을 쉬었다.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42경기 48이닝 소화하며 6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 찍은 투수다. 빅리그에서도 최상급 불펜 자원이다.
이런 선수가 없으니 타격이 크다.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김택연도 사이판 1차 캠프 멤버다.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오브라이언 부상으로 김택연에게 다시 기회가 갔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