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부상 회복 후 첫 불펜피칭

“60% 정도로 던져, 딱 첫 피칭다웠다”

공 받은 최재훈 “떨어진 사람끼리 하자”

양상문 투수코치 ‘엄지 척’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한화 ‘대전 왕자’ 문동주(23)가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부상 회복 후 첫 불펜피칭. ‘웃픈’ 장면도 한 차례 연출됐다.

문동주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20개 던졌다. 100%는 아니다. 첫 투구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1월 호주 캠프 당시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던지려 했으나, 통증이 더 강해지고 말았다. 이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빠졌다.

문동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도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 됐다. 강력한 선발 카드를 하나 잃었다. 이후 원태인까지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면서 추가 손실까지 나왔다.

WBC는 불발됐지만, 한화에서 2026시즌은 당연히 치러야 한다.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21일 드디어 불펜장에 섰다. 앞서 오웬 화이트의 공을 받은 최재훈이 이번에는 문동주 파트너가 됐다.

최재훈은 “(문)동주야 떨어진 사람들끼리 하자”며 웃었다. 문동주도 멋쩍은 듯 웃을 수밖에 없다. 최재훈도 캠프 도중 오른손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면서 WBC 명단에 들지 못했다. 동병상련인 셈이다. 아직 손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최재훈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문동주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가볍게 시작해 조금씩 강도를 올렸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지켜보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재훈도 “좋다! WBC 다시 가도 되겠다”고 외쳤다.

20개 던진 후 마무리. 양 코치, 최재훈과 꽤 오래 얘기를 나눴다. 피칭 영상도 재차 확인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듯했다.

문동주는 “그냥 딱 첫 피칭다웠다. 오늘은 약 60% 정도 힘으로 던져봤다.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통증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위해서라도 욕심을 좀 내고 싶다. 지금 시기가 그럴 때이기도 하다. 대신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으려 한다. 2026시즌 개막에 대비해 남은 기간 몸 잘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