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10경기, 5승, 평균자책점 3점대.

2026시즌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한 루키 김민준(20)이 당차게 꺼내든 목표다. 그는 “미국 캠프에 이어 일본까지 합류해 영광이다. 앞으론 조금 더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고 직속 선배 이로운(22)과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는 덤이다.

베테랑 김광현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청라돔 시대까지 앞둔 상황. 이숭용 감독이 일찌감치 잠재력을 눈여겨본 김민준 역시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까지 동행했다.

앳된 얼굴이지만 답변은 또박또박했다. 김민준은 “미국 캠프 땐 떨리고 긴장도 됐다. 일본까지 오게 돼 영광이고, 이젠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훈련 방식도 생각보다 소화할만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도 더 늘고 몸도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체중에도 변화가 생겼다. SSG는 이번 캠프에서 기초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는데, 김민준도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그는 “루틴도 어느 정도 정립됐다. 공을 던질 때 느낌도 확실히 달라졌다”며 “체중은 입당 당시보다 6㎏ 정도 빠졌지만, 근육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은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와 첫 평가전을 치른 SSG는 라쿠텐·롯데·두산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민준은 “속구와 스플리터에 자신은 있지만, 아직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코치님들께서 라이브 피칭 위주로 확인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투구 수는 30~40개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올시즌을 2군 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것 같다”며 덤덤히 대답했다.

동향 선배 이로운과 미국 캠프 에피소드도 풀었다. 그는 “형이 잘 챙겨주셨다”며 “밥도 사주시고,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라고 하셨다. 메뉴는 크랩과, 햄버거, 피자 등이었다”고 귀띔했다.

목표도 구체적이다. 김민준은 “10경기 정도 나가 5승을 하고 싶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라며 “너무 욕심내면 안 되니 천천히 가고 싶다. 경헌호 코치님도 오버페이스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