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거듭난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 삼성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신했을까. 새 시즌 K리그2(2부)가 개막 라운드를 앞두고 이정효라는 존재 하나만으로 역사상 가장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개막 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와 격돌한다. 지난 동계 전지훈련 기간 ‘환골탈태’ 과정을 거친 수원의 첫 상대는 또다른 2부의 대표 기업구단인 서울이랜드다. 김도균호 체제에서 3년 차를 맞았다. 지난 두 시즌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가운데 올해 ‘최후의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진격한다.
양 팀의 리그 상대 전적은 서울이랜드가 5승1패로 우위다.
그러나 올해 수원은 이 감독의 등장 속에서 지난해 K리그1 전북 현대 우승에 힘을 보탠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를 비롯해 송주훈, 페신, 헤이스 등 공수에 대대적 보강이 이뤄졌다. 중원도 지난해까지 울산HD에서 뛴 고승범이 복귀하며 정점을 찍었다. 수원이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배경이다. 다만 예열에 필요한 시기인 만큼 개막전에서 얼마나 큰 파괴력을 뽐낼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팀 자체가 끈끈해졌다. 아직 원하는 것의 51% 정도만 구현되고 있다”라면서 ”선수, 팬, 나까지 평정심, 일관성을 갖고 준비한 축구를 이어가야 한다.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궁극적 목표인 1부 승격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도균 감독도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지난 겨울 울산으로부터 사령탑직을 제안받은 그는 고심 끝에 서울이랜드에 남았다. 1부 승격이라는 목표 외엔 더 언급할 게 없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시즌 강점이던 공격력을 이어가기 위해 에울레르를 완전 영입했다. 박재용과 김현도 최전방에 합류했다. 하반기 핵심이던 골키퍼 구성윤이 FC서울로 떠났으나 민성준을 수혈했다.
김 감독은 “고비가 올 때 얼마만큼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수원 삼성, 대구FC, 수원FC, 김포FC 그리고 서울이랜드가 (우승) 경쟁할 것으로 본다. 부임 3년 차인 만큼 무조건 승격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작부터 우승 후보끼리 맞붙는다. 역대 가장 ‘매운’ 개막전 승부다.
같은 날 김해종합운동장에서는 김해FC 2008과 안산 그리너스가 격돌한다. 3월1일엔 용인FC와 천안시티FC, 대구FC와 화성FC, 충북청주FC와 수원FC, 경남FC와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겨룬다. 3월2일엔 충남아산과 파주 프런티어FC,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올해 K리그2는 신생팀 김해와 용인, 파주가 가세하며 17개 팀 체제로 2라운드 로빈, 총 34라운드를 소화한다. 홀수 팀 체제로 운영하는 만큼 팀당 두 차례씩 쉰다. 개막 라운드에서는 김포가 휴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