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한신전 2이닝 3실점 ‘부진’
알고 보니 손톱 부상
다행히 부상 정도 심하지 않다

[스포츠서울 | 오사카=박연준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곽빈(27·두산)이 본선을 앞둔 최종 리허설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압도적인 구속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갑작스러운 손톱 부상을 당하며 마운드에서 일찌감치 내려왔다. 상태는 괜찮은 것일까.
곽빈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2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완벽했다. 1회 전광판에 시속 156㎞가 찍힐 정도로 엄청난 구위를 자랑했다. 한신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하지만 2회말 들어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조기 강판의 이유는 경기 후 밝혀졌다. 류지현 감독은 “애초 60구 정도를 계획했으나, 2회 종료 후 곽빈의 손톱 상태가 좋지 않아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곽빈은 투구 도중 손톱이 깨지며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2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는 투혼을 보인 셈이다.

그는 담담했다. “손톱 때문에 못 던진 건 아니다. 신경 안 쓰고 던지다가 2회가 끝나고 보니 피가 나 있었다”라며 부상을 핑계 삼지 않았다. 오히려 “내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평가전이지만,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너무 쉽게 타자를 잡아내려다, 오히려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에 대한 강박 때문에 전력 투구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우려되는 대목은 역시 ‘본선 등판 여부’다. 곽빈은 이번 대회 분수령이 될 대만전 선발 후보 1순위다. 다행히 류 감독과 선수 본인 모두 “다음 경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본선 등판은 문제없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