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美 애리조나 투손 캠프 마무리
이호준 감독 “팀 컬러 분명해졌다”
“내부 경쟁 자연스럽게 형성…큰 자산 될 것”
캠프 MVP는 야수 김정호와 투수 원종해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NC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령탑은 시즌 준비를 넘어 ‘팀 색깔’을 확립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한 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1월 24일부터 시작한 이번 캠프는 41박 43일 동안 이어졌다.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 수준의 시설과 상대를 활용하며 훈련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를 돌아보며 선수단의 노력과 경쟁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캠프 일정을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하게 돼 감독으로서 매우 감사하다. 선수단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헌신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로 ‘팀 컬러’를 꼽았다. 그는 “이번 캠프는 단순히 시즌 준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할 것인지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성장한 선수들도 있었고 약점을 보완하며 한 단계 올라선 선수들도 있었다”고 했다.
내부 경쟁 역시 팀에 긍정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훈련과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경쟁의식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내부 경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팀 분위기가 긴장감 있게 유지됐다. 이런 경쟁이 시즌을 치르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캠프 기간 NC 코치진은 매일 점수 제도를 통해 선수들을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손 캠프 MVP를 선정했는데 야수는 김정호(28), 투수는 원종해(21)가 이름을 올렸다.

NC는 투손 캠프에서 ML팀과 총 세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달 2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시작으로 3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3일 LA 다저스와 맞붙었다. 평가전에서 김정호는 타율 0.368(19타수 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호는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얻어가는 것이 많은 캠프였다”며 “MVP는 잘해서라기보다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투수 MVP 원종해 역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평가전에서 4.2이닝 6안타 1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원종해는 “이번 캠프를 통해 실력뿐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프로 3년 차인 만큼 올해는 꼭 1군 마운드에서 데뷔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NC는 샌디에이고와는 8-8 무승부를 기록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0-9)와 LA 다저스(1-6)와의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ML수준의 투구와 타구를 경험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다저스전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가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NC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개막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투손에서 흘린 땀이 이제 시즌 성적으로 이어질 차례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