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몸상태 좋다”
류현진 투구보고 배운다
일단 대만전도 대기한다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끝났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정우주(20)가 대만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류지현(55) 감독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 마운드를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이날 선배 류현진(39)의 호투를 뒤에서 든든히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8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3차전 대만과 일전을 치른다. 전날 일본과 야간 혈투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대만전과 9일 호주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의 핵심 자원인 정우주는 현재 팀 내에서 기대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체코전에서 일찌감치 ‘예방주사’를 맞으며 국제무대 적응을 마쳤다. 이번 대만전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경기 전 만난 그는 “몸 상태는 최상이다. 등판 시점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내 공을 던질 준비는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간 경기를 치른 지 불과 12시간여 만에 다시 전장으로 나서는 강행군이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는 여전히 단단하다. “전날 경기 후 (이)정후 선배를 비롯해 많은 선배님이 ‘잘 싸웠다. 기죽지 말고 남은 경기에만 집중하자’며 팀 분위기를 다잡아주셨다”며 “선배님들 덕분에 선수단 모두가 대만전 승리만을 생각하며 뭉쳐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대만전의 선발 투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정우주에게 류현진은 우상이자 교과서 같은 존재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은 믿고 보는 투수이기에 걱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선배님이 국제대회라는 중압감 속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며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맨 류지현호. 베테랑 류현진의 노련함과 정우주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어 대만 마운드를 침몰시킬 수 있을까.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