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팀은 FC댈러스를 제압하고 리그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북중미컵을 포함해 공식전 5연승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LA에 있는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사커(MLS) 3라운드 FC댈러스와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의 1-0 신승에 힘을 보탰다.

LAFC는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그 개막 3연승(승점 9)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 9분 경고를 받았다. 상대 압박을 뚫고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다가 전진한 상대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의 견제에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주장했는데, 주심은 별다른 접촉이 없다고 봤다.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보였다.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한 것이다.

손흥민 역시 별다른 항의는 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LAFC 진출 이후 이날까지 공식전 18경기(북중미컵 2경기)를 뛰었다. 옐로카드를 받은 건 처음이다.

댈러스는 지난해 8월24일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린 상대다. 당시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팀은 1-1로 비겼다.

앞서 공식전 4경기에서 1골 6도움(북중미컵 1골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시즌 리그 첫 골을 정조준했다.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룬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공격진을 누볐으나 별다른 기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댈러스는 LAFC가 자랑하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부앙가의 시너지를 제어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전술을 펼쳤다. LAFC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 중원에서 거세게 압박을 시도했다. 최대한 손흥민과 부앙가에게 공이 전달되지 않는 데 초점을 뒀다. 뒷공간엔 리스크를 두더라도 약속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또 좌우에 역발 윙백을 두면서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17분 공격수 로건 패링턴이 위협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LAFC 골문을 위협했다. 2분 뒤 코너킥 땐 부앙가가 수비에 가담했다가 자책골을 범할 뻔했다.

LAFC는 전반 22분 손흥민이 뒷공간을 두드린 부앙가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다. 그가 골문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콜로디가 선방으로 돌려세웠다.

위기를 넘긴 댈러스는 5분 뒤 버나드 카문고가 위협적인 왼발 슛을 때렸다. 이번엔 LAFC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저지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역습 때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헛다리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했으나 콜로디가 재차 다리로 막아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댈러스는 후반 2분 패링턴이 LAFC 수비 라인을 뚫은 뒤 요리스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을 요리스가 가슴으로 저지했다.

LAFC는 댈러스의 지속한 중원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다가 후반 1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공은 댈러스 골문 구석을 갈랐다. 선방쇼를 펼친 콜로디가 몸을 던졌지만 손 쓸 수 없었다.

기세를 올린 LAFC는 후반 25분과 34분 부앙가가 연달아 콜로디와 맞섰으나 두 차례 오른발 슛이 정면을 향했다.

댈러스는 스리백에서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했다. 그러나 LAFC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제어했다. 막판 댈러스에 기회가 따랐으나 요리스 골키퍼가 재차 선방했다. 결국 LAFC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개막 이후 무패 가도를 유지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