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늘(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이재룡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고 경위와 도주 이유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재룡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을 피해 약 1시간 일찍 경찰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6시 16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룡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설명했고,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날 이미 인정했다”고 답했다. 다만 사고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고가 난 사실은 당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짧은 답만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약 3시간 뒤 지인의 집에 머물다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최초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사고 다음 날인 7일 “소주 4잔가량을 마신 뒤 운전했고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입장을 바꿔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다만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 수치 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재룡의 음주 관련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음주 상태로 서울 강남의 한 볼링장 간판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으나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03년에도 강남 일대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운전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hellboy3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