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 농구선수 현주엽이 아들 현준희에게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그러나 여행의 정체는 ‘체험 삶의 현장’이었다.
11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현주엽이 아들 현준희와 함께 서해로 떠난 부자 여행이 공개됐다. 준희는 “오랜만의 여행이라 즐겁고 설렌다. 낚시도 기대된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행의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현주엽의 지인이자 전 씨름선수 출신 멸치잡이 배 선장 홍명완이 등장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홍 선장은 “오늘 파이팅 해야지. 작업복이 어디 있지?”라고 말했고, 준희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보니 이번 여행은 돈의 소중함과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한 일일 노동 체험이었다. 앞서 준희는 아버지에게 받은 용돈 10만 원을 게임에 한 번에 사용해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준희는 “날 속인 거냐.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으라더니 갑자기 일을 시켜서 되게 화가 났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전현무는 “거짓말 좀 하지 마라”라고 말했고, 수빈은 “최악이다”라고 반응했다.

현주엽 부자는 감태를 박스에 담는 작업을 맡았다. 한 박스에 30~40kg에 달하는 감태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홍 선장은 “두 사람이 같이 하세요”라며 현주엽까지 작업에 투입했다.
현주엽은 “준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같이 하라고 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추위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고 결국 총 1440kg의 감태를 정리했다.
이어 감태 뜨기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작업 속도가 느려 두 사람은 감태 건조 작업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키 190cm가 넘는 두 사람은 허리를 굽혀가며 작업을 이어갔다.
준희는 “이걸 팔아야 하고, 직원분들의 삶이 걸려있는 문제니까 민폐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 선장은 “이제 바다 구경 가자”며 두 사람을 배에 태웠다. 그러나 바다 낚시를 기대했던 준희에게 주어진 일은 굴 채취 작업이었다.
조업이 시작되자 준희는 “또 속았구나”라며 당황했다. 이후 굴 선별 작업까지 이어지며 노동은 계속됐다.
8시간의 작업이 끝난 뒤 홍 선장은 현주엽 부자에게 알바비를 건넸다. 준희가 받은 첫 수입은 8만2560원이었다.
준희는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다 보니 ‘제가 되게 편하게 살고 있구나’ 싶었다. 아버지 덕분에 미리 일자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이번 여행의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30년 전 ‘체험 삶의 현장’에서 멸치잡이 배도 타보고 같이 일하면서, 운동도 어렵지만 그에 못지않게 힘든 일이 많다는 걸 알았다. 준희에게 살아있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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