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아쉽다. 박동원(36·LG)의 태그 미스가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도 재현되며 한국 대표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고전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투혼으로 극복하겠다던 다짐. 수비의 균열 앞에 무색해졌다. 1회 류현진이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릴 때만 해도 희망은 보였다. 하지만 2회 김주원의 홈 송구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는 3회 박동원의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로 이어졌다.

0-3으로 뒤진 3회초 무사 상황. 도미니카의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안타로 출루한 뒤, 4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소토는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었다.

도미니카의 도박에 가까운 과감한 주루였다. 앞선 2회, 한국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빗나가는 장면을 목격한 도미니카 벤치는 한국의 중계 플레이를 얕잡아보고 주자를 돌렸다.

예상대로 중계 플레이는 매끄러웠고, 공은 주자보다 먼저 포수 박동원의 미트에 도착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박동원의 ‘태그 미스’다.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공을 잡은 뒤 슬라이딩해 들어오는 소토의 몸이 아닌 지면을 먼저 터치하는 이른바 ‘땅 태그’를 범했다.

KBO리그에서도 빈 글러브 태그나 부정확한 태그 위치로 비판받았던 장면이 국가대표라는 중책을 맡은 무대에서 다시 한번 반복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소토의 발이 박동원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한 것으로 확인되며 판정은 세이프로 확정됐다.

이 실점 하나가 노경은의 강판과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베테랑 포수로서 마운드를 안정시켜야 할 박동원의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이 완전히 도미니카에 넘어갔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