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8강전 호투
오타니 삼진 잡았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전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0)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를 삼진 처리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헤이수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2-5로 뒤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다. 첫 타자 마키 슈고를 플라이 처리했으나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 와카츠키 켄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이는 다름 아닌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였다.
헤이수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최고 94.9마일(약 시속 153㎞)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오타니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기세를 탄 헤이수스는 후속 타자 사토 테루아키마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국내 팬들에게 헤이수스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2024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첫해 13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KT로 둥지를 옮겨 9승을 수확하는 등 두 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22승을 거둔 검증된 자원이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최근 삼성이 부상당한 맷 매닝의 대체자로 영입을 검토했을 만큼 여전히 KBO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