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이소영 기자] “최형우의 이탈은 큰 손실이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KIA는 베테랑 최형우(43)를 삼성으로 떠나보냈다. 전력상 큰 손실이지만,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2)는 팀의 도약을 확신했다. 올러는 “새로운 영입과 더불어 선수단 모두 성장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마지막 예열에 돌입했다. KIA의 성적은 2승1무1패. 홈 4연전 기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순항 중이다. 시범경기 첫날엔 올러가 선발 등판해 3이닝 5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올러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3회초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키나와 평가전 부진도 만회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인 점이 고무적이다. “당시 마운드가 좋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올러는 “물론 나 포함해 모든 투수가 같은 상황이었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무엇보다 주 무기인 슬러브 커맨드가 위력적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올러의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152㎞를 기록했고,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던지며 SSG 타선을 요리했다.

올러는 “지난해 체인지업이 약했던 만큼 비시즌 기간 공부를 많이 했다”며 “슬라이더는 자신 있는 구종이라 내가 조절해서 던질 수 있다. 체인지업까지 더해지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 역시 “(제임스) 네일이 매년 구종을 늘리려고 연구한다”며 “올러도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시즌 8위까지 추락한 KIA는 최형우와 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을 잃었다. 외국인 원투펀치로서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다. 그는 “나이를 불문하고 최고의 타자였다”고 최형우를 회상하면서도 “새로운 선수들도 팀에 합류했고, 어린 선수들도 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해럴드) 카스트로와 (제리드) 데일이 내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며 “오선우도 1루 수비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 만큼 기대된다. 김도영까지 돌아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목표도 뚜렷하다. 올러는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기 위해 비시즌 동안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선수단 라인업과 상관없이 마운드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게 내 역할이다. 네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