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국립오페라단 차기 단장 인선을 둘러싸고 특정 인물 내정설이 확산되면서 오페라계 내부에서 논쟁이 불붙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인선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공연계에 따르면 차기 국립오페라단 단장으로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달 내 임명을 추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혜진 단장은 성악가 출신으로 교육과 제작을 모두 경험했다. 서울시오페라단 재임 기간 동안 외부 후원 유치와 스타 캐스팅 전략을 통해 관객 확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파우스트’ 등 일부 작품은 티켓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흥행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국립오페라단 단장이라는 기준에서 평가는 엇갈린다. 오페라계에서는 창작오페라 제작 경험,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구축, 국제 공동제작 네트워크, 레퍼토리 확장 시도 등 핵심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관객 친화적 운영은 성과로 인정되지만, 국립기관을 이끌 예술적 비전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2024년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토스카’ 공연 당시 벌어진 갈등도 재거론된다. 테너의 앙코르 문제를 둘러싸고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커튼콜에 불참하며 논란이 있었다.

국제적 성악가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상황에서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정 정치권과의 친분설도 공연계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인선의 핵심은 국립오페라단을 맡을 자격과 비전을 가졌는지에 집중되어야 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