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 롯데
팀 타율 0.300·평균자책점 3.86 1위
김태형 감독 “앞에서 쳐줘야 뒤가 산다”
윤성빈 깨운 사령탑의 한마디 “쫄지 마라”
결국 투타 모두 자신감 잃지 않아야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가 정규시즌에도 잘 나가는 방법?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이다.
롯데는 시범경기 1위는 물론, 투타 성적도 우수했다. 팀 타율 0.300, 평균자책점 3.86으로 이 역시 1위였다. 정규시즌에도 흐름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태형(58) 감독은 144경기 대장정을 버텨낼 동력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얘기했다.
롯데의 시범경기 질주 비결은 타선의 응집력이다. 대부분 경기에서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치는 등 불을 뿜었다. 특히 한 명이 물꼬를 트면 다음 타자가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리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모습이다.
김 감독은 이를 ‘자신감의 전염’으로 해석했다. 김 감독은 “앞에서 누군가 시원하게 쳐줘야 뒤에 서는 선수들도 자기 스윙을 가져갈 수 있다”며 “결국 시즌 중에도 앞에 있는 선수들이 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미완의 대기’ 윤성빈이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그는 시범경기 중반 제구 난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김 감독이 건넨 처방은 기술적 조언이 아닌 ‘강력한 신뢰’였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구위를 갖고 왜 자신감이 없나. 감독인 내가 안 내릴 테니 쫄지 말고 던져라”며 기를 살려줬다. 사령탑의 한마디에 깨어난 그는 곧바로 시속 157㎞의 강속구와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투수가 자신의 공을 믿기 시작할 때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 단적인 예다.

시범경기의 호성적이 정규시즌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자신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패에 빠지거나 대패를 당하는 날에도 시범경기에서 느꼈던 ‘우리가 최고’라는 기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롯데 선수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며,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래야 정규시즌에서도 시범경기처럼 ‘강한 롯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 유지가 중요한 이유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