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LG 꺾은 KT
11-3에서 11-7까지 따라잡힌 경기
이강철 감독 “역시 LG가 세다”
“6점을 빼도 안심을 못한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가 역시 세네…”
KT가 개막전에서 ‘통합챔피언’ LG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물론 경기가 쉽지는 않았다.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리고 시작했는데 상대 추격이 매서웠다.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면 본 이강철(60) 감독도 LG의 전력에 혀를 내둘렀다.
KT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을 치른다. 전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화력이 폭발하며 11-7로 이겼다. 이날 창단 첫 2연패를 노리는 ‘강호’ LG를 맞아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29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역시 LG가 세다. 우리가 1회에 6점을 빼고도 안심을 못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1회초 상대 요니 치리노스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6점을 달아났다. 경기 초반 벌어진 스코어로 KT의 깔끔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 LG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11-3까지 차이를 벌렸지만, 막판 11-7로 따라잡히면서 공기가 묘해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게임의 흐름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LG랑 하면 우리가 꼬인다. 한국시리즈도 그랬던 거 아닌가”라며 “전날도 2회에서 점수 날 게 못났다. 그때부터 신경이 쓰였다. ‘또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래도 결국 경기서 승리했다. 이 감독이 꼽은 결정적인 순간은 4회초 나온 이정훈의 적시타와 7회초 나온 샘 힐리어드의 스리런 홈런이다.
이 감독은 “(이)정훈이가 쳤을 때 이기겠다고 생각했다”며 “LG 방망이가 워낙 좋다. 계속 고민을 했다. 그런데 정훈이 적시타 나오고, 힐리어드도 홈런을 쳤다. (점수 차이가 벌어져서) 힐리어드 홈런 ‘내일 치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보니까 큰일 날뻔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경기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도 잘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경기 끝나고 보니까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경기장도 난리가 났더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LG를 상대로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