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다, 첫 등판 4.2이닝 5실점

뭔가 꼬인 1회→2~4회 깔끔

5회 실투와 폭투로 다시 실점

좋은 것, 안 좋은 것 다 보여줘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규슈의 다르빗슈’라 했던 투수다. 바다 건너 KBO리그로 왔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다. 좋은 것과 안 좋은 것 다 보여줬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SSG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33)가 불완전 연소로 첫 등판을 끝냈다.

타케다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2이닝 9안타 1볼넷 5삼진 5실점 기록했다. 투구수는 90개다.

2011 드래프트 1위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2012년 1군에 데뷔했고, 2023년까지 소프트뱅크에서만 뛰었다. 2015년 13승, 2016년 14승 올리는 등 일본프로야구(NPB)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66승이다.

일본 야구대표팀으로도 뛰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멤버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거물’이다.

202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매진했다. 2025시즌 복귀했으나 수술 전 모습이 없다. 결국 시즌 후 방출됐다. 그리고 KBO리그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정규시즌 첫 등판이다. 속구는 최고 시속 145㎞까지 나왔다. 커브(22구), 체인지업(17구), 슬라이더(9구)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1회 뭔가 꼬였다. 투심과 커브 등을 바깥쪽으로 잘 구사했는데 타자들이 잘 쳤다. 바깥쪽 공을 당겨서 치는데도 안타가 되는 장면이 나왔다. 1회초에만 안타 4개 맞으며 3실점이다.

2~4회는 깔끔했다. 2회초는 삼자범퇴다. 3회초 1사 후 안타 하나 줬으나 추재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끝냈다. 4회에도 안타 하나 맞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5회 다시 주춤했다. 2루태 2개 맞아 추가 실점했고, 2사 3루에서 폭투로 다시 1점 줬다. 공이 가운데 몰리거나 높았다. 치기 좋은 공이 되고 말았다. 딱 90개 던진 후 박시후와 교체됐다.

일단 스피드는 좀 더 올라와야 할 전망이다. 힘으로 이길 수 있는 구위가 아직은 아니다. 커브와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기에 속구 힘을 더 살릴 필요도 있다. 5회 들어 힘이 빠진 듯 제구가 제대로 안 된 것도 아쉽다.

대신 2~4회 보여준 투구는 앞으로 더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제구가 된다. 높은 코스 쓸 줄 알고, 아예 낮게 떨어뜨릴 수도 있다. NPB에서만 15년 뛴 관록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아프지 않고 잘 던지고 있다. 경기 운영 같은 부분은 괜찮다. 스피드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밸런스가 좀 깨지더라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 본다. NPB에서 66승 올린 투수다”고 짚었다.

이어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투수다. 트랙맨도 본인이 들고 다닐 정도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장점 확실히 보여줬다. 보완점도 확실하다. 제구가 안 되면 맞는다는 점이다. 알면 또 바로잡을 수 있다. 다음 등판은 더 좋아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