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막 3연패

2018년 이후 8년 만의 일

선발 톨허스트 3이닝 7실점 부진

믿었던 방망이도 힘 못써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창단 첫 2연패를 노리는 LG의 시즌 출발이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8년 만의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우승 청부사’가 무너진 데 더해, 이날은 방망이까지 침묵했다.

LG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2-7로 졌다. KT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한 LG. 연패 탈출의 절실한 심정을 안고 KIA를 안방으로 불렀다. 그러나 1차전서 지며 3연패에 빠졌다.

LG가 마지막으로 개막 3연패를 당한 것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중일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다. NC와 개막 2연전에서 잇달아 패한 LG는 당시 넥센과 주중 3연전 1차전서 4-5로 패하며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31일 경기서 LG는 연패를 끊기 위해 ‘우승 청부사’ 앤더스 톨허스트를 선발로 세웠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우리 팀 에이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 찬 사령탑의 말이 무색하게 톨허스트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1점을 주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초에 확 무너졌다.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5점을 헌납했다. 3회초 추가로 1실점 했다.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3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7실점이다.

개막 2연전 때도 선발투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주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던 LG다. 그래도 방망이가 터지면서 쉽사리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방망이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된 이주헌, 천성호, 최원영 등이 안타를 쳤지만, 선발로 나선 주전 중 안타를 기록한 이는 신민재, 박해민뿐이다. 개막시리즈에서 좋은 감을 보여줬던 오스틴 딘, 박동원, 문보경, 홍창기, 문성주 등이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악재가 연이어 겹치는 느낌이다. 손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온전히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에 이날 경기 도중 ‘국보’ 문보경이 허벅지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병원 검진 계획은 일단 없지만,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위기라면 위기다. 버텨내는 수밖에 없다. 지난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던 힘이 있다. 저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