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박준범기자] 서울 이랜드 2004년생 손혁찬(22)은 왼쪽 측면에 새로운 동력이다.

손혁찬은 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6라운드 맞대결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서울 이랜드도 수원FC를 3-0으로 꺾고 2연승에 성공, 순위도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시즌 1경기를 소화한 손혁찬은 지난 5라운드 대구FC(3-1 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 세라핌을 꽁꽁 묶었다. 이날도 손혁찬은 수원FC 오른쪽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해냈다.

김도균 감독도 “크게 무리 없이 제 역할 해줬다. 조금 더 흐름을 잘 타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혁찬은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형들이 진짜 옆에서 잘해주고 받쳐주고 했기에 나도 빛나지 않았나 싶다”라며 “준비하지 않고 막으면 당연히 어렵다.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 경기 전에 항상 상대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챙겨본다. 그런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형들이 커버해준 것이라 나는 한 게 없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특히 손혁찬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 코너킥도 오른발, 왼발로 모두 올릴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손혁찬은 “완전 오른발잡이인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가 왼발도 훈련하라고 했다. 그래서 양발을 다 잘 쓸 수 있다. 지금은 오히려 왼발이 더 위협적인 것 같다”라며 “양발 사용하다 보니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또 킥력도 장점이라 크로스뿐 아니라 골도 넣을 수 있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이제 이번시즌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오인표, 김주환 등과 경쟁을 지속해서 펼쳐야 한다. 손혁찬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내가 경기를 많이 뛰고 프로 선수가 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뛰든 안 뛰든 서울 이랜드의 승격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김)오규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 과정에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씀해줬다. 지나간 경기를 잊고 서로 의지하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혁찬은 구단 최초로 12세 이하(U-12), U-15, U-18을 모두 거친 성골 유스다. “어렸을 때는 서울 이랜드 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하고 답답함도 있었다”라고 말한 손혁찬은 “지금은 워낙 형들이 잘하고, 또 내가 프로 무대에 올라와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입장이다. 그래서 팀이 더 자랑스럽고 책임감도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