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이 팀 내 타격 1위

잘하는 건 좋은데, 동시에 문제

김도영·나성범 등이 살아나야

화력 부활 없이 명예 회복도 없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는 시즌 전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첫 아시아쿼터 선수로 유일하게 야수를 뽑았다. 제리드 데일(26)이다.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았다. 막상 시즌 시작하니 이 선수가 팀에서 제일 잘 친다. 좋은 일이기는 하다. 다른 쪽이 침묵하니 문제다.

데일은 올시즌 7경기 출전해 타율 0.333, 3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17, OPS 0.824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429로 높다. 삼진 3개에 볼넷 3개로 비율도 좋다. 개막 후 전 경기 안타 행진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11경기, 타율 0.129에 그쳤다. 적잖은 팬들이 ‘잘못 데려왔다’, ‘투수를 뽑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데일도 스트레스 제법 받았다. 이범호 감독이 “능력이 있으니까 우리와 함께한다. 괜찮다”고 다독였다. “잘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정규시즌 초반 능력을 보인다. 팀 내 타율 1위다. 리그 타격 30걸에 유일하게 들어간 KIA 선수다. 종합공격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 122.0 치고 있다. 역시나 팀 내 1위다. 데일을 제외하면 100을 넘긴 선수는 김도영(103.7) 딱 한 명이다. 심지어 유격수 보면서 이 정도다.

KIA에서 데일‘만’ 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걸린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상황에서 데일이 이렇게 했다면 가장 좋을 뻔했다. 그게 안 된다. 무엇보다 김도영과 나성범 부진이 크게 다가온다.

김도영은 8경기, 타율 0.250, 1홈런 3타점, OPS 0.775다. ‘슈퍼스타 모드’가 아직 나오지 않는다. 나성범은 7경기, 타율 0.214, 1홈런 3타점, OPS 0.611에 그친다. 심지어 5일 홈 NC전은 출전하지 못했다.

출발이 좋던 김선빈도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윤도현과 오선우는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 1군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도 아직은 불이 붙지 않은 모양새다. 2025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호령도 비슷하다.

5일 NC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연패는 끊었다. 선발 아담 올러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뽐냈고, 전상현-김범수-정해영이 남은 두 이닝을 책임졌다. 마운드는 단단했다. 반대로 타선이 빡빡했다. 적시타 없이 땅볼 타점과 희생플라이 2개로 3점이다.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마운드도 아쉬운 구석이 있지만, 방망이만큼은 또 아니다. 결국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는 김도영과 나성범이다. 데일이 잘 치고 있지만, 7번·9번 등 하위타선이다. 한계가 있다. 주축이 살아나야 화력이 된다. 그래야 명예회복도 가능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