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향기가 영화 ‘한란’으로 일본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란’은 4·3 추념일에 맞춰 일본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날 도쿄와 오사카 상영관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도 상영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관객 반응도 이어진다. 작품이 전하는 정서와 메시지에 공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을 다룬 서사가 국경을 넘어 전달된 흐름이다.
김향기는 일본 개봉과 관련해 “한국의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의 좋은 작품들과 한국의 좋은 작품들이 잘 교류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한란’은 1948년 제주 4·3 당시 생이별한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향기는 극의 중심에서 감정선을 이끈다. 생애 첫 엄마 역할에 도전해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절제된 연기로 고통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국내 개봉 당시에도 감정 전달력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고, 일본에서도 같은 반응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한란’은 지난해 11월 국내 개봉 당시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일본 개봉은 첫 해외 정식 개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은 향후 약 1년간 일본 20여 개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김향기는 차기작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을 선택했다. 해당 작품에서 평범한 여고생과 로맨스 소설 작가를 오가는 ‘여의주’ 역을 맡았다. 공개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한란’으로 이어진 해외 반응이 차기작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