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FA) 영입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배구연맹은 8일 여자부 FA 리스트를 공시했다.

최대어는 세터 김다인이다. 김다인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 현재 V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 기복 없는 세팅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터 보강이 필요한 팀이 노려야만 하는 자원이다.

원 소속팀 현대건설은 이미 김다인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재계약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형 감독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김다인이 꼭 필요한 팀이 있다. 바로 IBK기업은행이다. 좌우, 중앙에 비해 특히 세터 포지션이 약한 기업은행은 1순위 영입 대상으로 김다인을 선택했다. 김다인 역시 기업은행의 제안을 들어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다인이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김다인의 거취에 따라 인기가 상승할 선수는 GS칼텍스 안혜진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피지컬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경기력이 세터가 필요한 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GS칼텍스가 재계약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세터 보강을 하지 못한 팀 중 하나가 안혜진을 노릴 가능성도 크다.

미들블로커 쪽에선 정호영이 최대어다. 국가대표인 정호영은 첫 FA 신분이 된다. 190㎝의 장신에 뛰어난 중앙 공력 능력을 갖춘 자원이라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한 팀은 정호영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정관장이 재계약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가운데 양효진의 은퇴로 중앙에 공백이 발생한 현대건설이 나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에게 8억원의 연봉을 지급했기 때문에 실탄이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고질적으로 미들블로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GS칼텍스 등이 영입전에 뛰어드는 그림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수지(흥국생명)를 비롯해 황민경(기업은행), 염혜선(정관장), 배유나, 문정원(이상 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등 30대 선수들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의 FA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대다수가 재계약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선수들은 2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원소속팀을 포함해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