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콘셉트는 변함없지만 수비 안정화까지 이뤄내고 있다. 진화한 김도균 감독의 ‘3년 차’ 서울 이랜드가 그래서 무섭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시즌 6경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로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출발이 다소 불안했으나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2연승 기간 모두 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2연승 상대가 승격 경쟁 팀으로 꼽히는 대구FC(3-1 승)와 수원FC(3-0 승)을 연달아 제압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 감독은 과거 수원FC 시절부터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를 두는 스타일이다. 이번시즌에도 공격은 변함이 없다. 에이스 에울레르를 중심으로 박재용, 김현, 가브리엘, 아이데일 등 공격수들이 많다. 지금은 전력에서 이탈해 있으나 변경준, 까리우스까지 들어오면 공격진은 K리그2(2부)에서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관건은 수비다. 지난시즌 후반기 서울 이랜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골키퍼 구성윤(FC서울), 수비수 김하준(전북 현대)을 모두 잡지 못했다. 김 감독은 민성준, 박진영, 박재환 등을 데려와 수비진을 꾸렸다. 김오규와 오스마르가 중심을 잡고 이들이 안착하는 모습을 그렸다.

서울 이랜드는 6경기에서 6실점으로 경기당 한 골만 내줬다. 2부 상위 6개 팀 중에 수원 삼성(1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적다. 대구전에서는 이례적으로 라인을 내려 대구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수원FC전에는 시종일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주로 머물며 수원FC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무실점도 3차례다.

또 미드필더 서재민(인천 유나이티드)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도 서울 이랜드의 과제였는데 김 감독은 백지웅, 서진석, 박창환 등을 적재적소에 기용해 이를 메워내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25세로 2부에서 가장 어리다. 김 감독은 이전부터 젊은 선수들을 발굴,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지도자다. 서울 이랜드는 베스트11 대부분이 2000년생이다. 특히 2004년생 측면 수비수 손혁찬이 등장, 서울 이랜드의 측면 수비수 포지션이 업그레이드됐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이번시즌 승격 경쟁에 재차 나선다.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등 경쟁팀도 만만치 않으나 서울 이랜드 역시 ‘저력’이 생겼다. ‘3년 차’ 김 감독의 경험과 리더십 역시 서울 이랜드의 또 다른 무기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