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7, 9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 경신

전날 67위→하루 만에 1위로 ‘우뚝’

샷·퍼트 모두 완벽,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내 인생 베스트 경기”

[스포츠서울 | 선산=김민규 기자] “오늘이 내 인생 베스트 경기다.”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뒤집었다. 샷·퍼트 완벽했다. 김민선7(23·대방건설)이 ‘버디 쇼’로 코스를 지배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랐다.

김민선7은 10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7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 2026(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그는 김민솔(20·두산건설), 전예성(25·삼천리)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록은 호성적을 넘어 ‘역사’였다. 김민선7은 지난해 고지우(24·삼천리)가 같은 대회에서 세운 8언더파 64타를 1타 더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새로 썼다. 보기가 단 하나도 없었던 완벽한 라운드였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고, 퍼트 라인은 마치 정답을 알고 있는 듯 정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선7은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아 찬스가 훨씬 많이 나왔다”며 “퍼트 라인이 다 잘 보였고, 짧지만 않으면 다 들어간다는 느낌이었다. 우승했을 때를 포함해 오늘이 인생 베스트 경기”라고 돌아봤다.

반전은 더 극적이다. 그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9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로 치솟았다.

비결은 페어웨이였다. 김민선7은 “어제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오늘은 대부분 지켜 세컨드 샷이 쉬워졌다”며 “이 코스는 러프에 들어가면 그린 공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거리 증가도 한몫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스피드 훈련에 집중하며 드라이버 비거리를 5~10m, 아이언 거리를 약 5m 늘렸다. 덕분에 클럽 선택과 샷에 대한 확신이 커졌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코스 레코드 보너스 300만원에 대해서는 “고생한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선두지만 욕심은 내려놨다. 긴장감 있게 오늘처럼만 치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선7은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선두인지도 몰랐다”며 “지금 샷 감을 유지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