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14일 경기서 첫 자책점 허용
김태형 감독 “정민이는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
홈런 장면 대해서는 “배터리가 사전에 세팅했어야”
“카운트 잡으려고 너무 들어갔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들어가기 전에 배터리가 세팅하고 들어갔어야지…”
롯데 필승조로 거듭난 ‘대졸 신인’ 박정민(23)의 평균자책점 0 행진이 끊겼다. 14일 경기서 LG 오스틴 딘(33)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사령탑은 개막 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정민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홈런 장면에 대한 피드백을 잊지 않았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LG 경기. 롯데가 0-1로 뒤진 7회초에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로 맞선 8회말. 롯데는 필승조 중 한 명인 박정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오스틴이다.

박정민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 다소 높게 들어갔다. 속구 타이밍을 잡고 있던 오스틴은 슬라이더가 들어오는 걸 직감하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경쾌하게 맞은 타구는 거침없이 좌측 담장을 향해 뻗어갔고, 그대로 홈런이 됐다.
오스틴에게 맞은 홈런으로 결국 롯데는 1-2로 패했다. 개막 후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던 박정민은 처음으로 홈런의 아픔을 맛봤다. 14일 경기로 박정민의 시즌 성적은 1승1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이 됐다.

15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박)정민이는 지금 올라가서 사실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먼저 칭찬했다.
이후 피드백도 덧붙였다. 배터리가 미리 대비해야 했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전날 그 초구 같은 경우에는 배터리가 들어가기 전에 세팅하고 들어갔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틴은 슬라이더 같은 건 돌기 전에 앞에서 때려버린다. 우리가 지난해도 그렇게 많이 맞았다. 그걸 딱 준비해서 들어갔어야 했다”며 “그전 타석에서 오스틴이 처음에 변화구 두 개 보면서 카운트를 뺏긴 거 아닌가. 타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들어올지 고려해야 했다. 초구에 카운트 잡으려고 너무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영원히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줬어야 하는 점수였다. 일단 오스틴에게 맞은 홈런에서는 확실히 배울 점이 있었다. 이걸 바탕으로 더욱 성장하면 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