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LG전 6.2이닝 무실점

그동안 지적 받은 ‘좌타자 상대 약점’

‘좌타 군단’ LG 잠재우며 날렸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그동안 좌타자에 약점을 보였다. 그런데 ‘좌타 군단’ LG를 상대로 위력투를 펼쳤다. 최대 약점까지 극복하는 모양새다. ‘사직 스쿠발’ 김진욱(24) 얘기다.

김진욱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출전해 6.2이닝 3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을 적었다. 최고 구속 시속 150㎞를 찍은 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았고, 상대 타자 타이밍을 뺏는 커브도 ‘명품’이었다. 투구수는 101개다.

1회초 박해민과 문성주를 맞아 공 6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초 역시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문성주, 오스틴, 문보경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초 2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고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문성주, 오스틴, 문보경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6회초까지 공 90개를 던졌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줬다. 구본혁의 번트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다. 그리고 홍창기를 1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렇게 101구를 채운 후 마운드서 내려갔다.

좌투수 김진욱은 특이하게 우타자보다 좌타자에 약점을 보여왔다. 지난시즌 기록을 보면 우타자에게 안타 허용률이 0.299였는데, 좌타자에게는 무려 0.458까지 올라갔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올시즌 역시 우타자 상대로는 0.036, 좌타자 상대로는 0.375를 보인다.

직전 KT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런 활약에도 좌타자 약점을 보인 이력이 있기에 이번 LG전에 앞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LG는 ‘좌타 군단’으로 불릴 정도로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LG 라인업에서는 오스틴과 박동원, 구본혁만 우타자고, 나머지는 전부 좌타자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 후회 없이 던지면 된다”는 말로 김진욱을 격려했다. 사령탑의 믿음에 응답했다. 2경기 연속 호투다. 올시즌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